링크는 원문 내용입니다. 잊어 버릴까봐 제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eport25&logNo=150078752052
오두막(캐논 DSLR 5D mark2)으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제작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 차례 토로한 바 있다. 얼마전엔 컴퓨터가 멎었다는 내용도 포스팅한 바 있을 정도로 말이다. 오두막으로 촬영 할 때, 저장되는 동영상의 코덱은 H264다. 그런데 H264코덱은 이른바 재생용(비디오 플레이를 위한)으로 Mpeg4 고압축 코덱이다. 이러한 코덱을 가지고 후반작업인 편집을 할 때에 어려움이 많다.
오두막으로 다큐멘터리 촬영을 한 필자의 경우 아주 미련한 작업을 선택했다. 촬영 현장에선 녹화 버튼을 누를 때 마다 형성되는 각각의 화일을 상황별로 그리고 1시간 단위로 묶은 다음, 그걸 한 화일로 만들었다. 작은 화일 단위로 편집하는 것이 익숙치 않았기 때문이다. 방송가의 다큐멘터리 작업자들은 1시간 단위 혹은 30분 단위의 테입에 익숙하다 보니, 각각 나눠지는 화일 단위가 영 불편하다는 소리가 꽤 있어 왔다. 테입에서 테입리스로 넘어가는 단계의 불편함이었다. 그런 다음, 그 넘을 애플의 프로레스 444 코덱으로 변환했다. 1시간짜리 H264코덱을 프로레스 444로 변환하는데 드는 시간은 약 6시간이다. 우리의 촬영 분량은 약 5,400분인데 그 넘들을 변환하는데 드는 시간은 산술적으로 3만2천4백분이다. 시간으로 치면 540시간이다. 일자로 치면 22일 반나절이다. 하지만 실제 작업은 약 한 달 반이 소요됐다. 코덱을 변환하는데 드는 시간이 말이다. 정말 미련했다. 그렇게 코덱 변환을 하고 본격 편집에 들어가려는데, 컴퓨터의 하드 용량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졌다. 외장 스토리지를 확보했고, 오케이컷을 고르고 본격 편집에 들어가려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컴퓨터가 속을 썩이는 것이다. 후반작업을 하는 제작진들은 미칠 지경에 이른다. 특히 필자는 완전히 미쳤다. 이후 어찌어찌 하여 정상 작업이 가능해졌고, 이제 1차 러프 편집을 거쳐, 2차 스토리 라인 편집을 마쳤고, 3차 파이널 커팅 편집을 현재 진행중이다. 지난 새벽에 어떤 분이 이 블로그의 'guest'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상상마당 시네랩의 김형희 편집감독이다. 그가 남긴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동안 정말 미련한 짓을 했다는 생각에 가슴을 쳤다. 똠방이란 개인에게 알린 내용이긴 하지만,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김형희님이 남긴 글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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