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30, 2012

오두막 H264편집의 고민, 한 방에 해결?



링크는 원문 내용입니다. 잊어 버릴까봐 제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eport25&logNo=150078752052



오두막(캐논 DSLR 5D mark2)으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제작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 차례 토로한 바 있다. 얼마전엔 컴퓨터가 멎었다는 내용도 포스팅한 바 있을 정도로 말이다. 오두막으로 촬영 할 때, 저장되는 동영상의 코덱은 H264다. 그런데 H264코덱은 이른바 재생용(비디오 플레이를 위한)으로 Mpeg4 고압축 코덱이다. 이러한 코덱을 가지고 후반작업인 편집을 할 때에 어려움이 많다.

오두막으로 다큐멘터리 촬영을 한 필자의 경우 아주 미련한 작업을 선택했다. 촬영 현장에선 녹화 버튼을 누를 때 마다 형성되는 각각의 화일을 상황별로 그리고 1시간 단위로 묶은 다음, 그걸 한 화일로 만들었다. 작은 화일 단위로 편집하는 것이 익숙치 않았기 때문이다. 방송가의 다큐멘터리 작업자들은 1시간 단위 혹은 30분 단위의 테입에 익숙하다 보니, 각각 나눠지는 화일 단위가 영 불편하다는 소리가 꽤 있어 왔다. 테입에서 테입리스로 넘어가는 단계의 불편함이었다.

그런 다음, 그 넘을 애플의 프로레스 444 코덱으로 변환했다. 1시간짜리  H264코덱을 프로레스 444로 변환하는데 드는 시간은 약 6시간이다. 우리의 촬영 분량은 약 5,400분인데 그 넘들을 변환하는데 드는 시간은 산술적으로 3만2천4백분이다. 시간으로 치면 540시간이다. 일자로 치면 22일 반나절이다. 하지만 실제 작업은 약 한 달 반이 소요됐다. 코덱을 변환하는데 드는 시간이 말이다. 정말 미련했다. 

그렇게 코덱 변환을 하고 본격 편집에 들어가려는데, 컴퓨터의 하드 용량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졌다. 외장 스토리지를 확보했고, 오케이컷을 고르고 본격 편집에 들어가려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컴퓨터가 속을 썩이는 것이다. 후반작업을 하는 제작진들은 미칠 지경에 이른다. 특히 필자는 완전히 미쳤다. 이후 어찌어찌 하여 정상 작업이 가능해졌고, 이제 1차 러프 편집을 거쳐, 2차 스토리 라인 편집을 마쳤고, 3차 파이널 커팅 편집을 현재 진행중이다. 

지난 새벽에 어떤 분이 이 블로그의 'guest'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상상마당 시네랩의 김형희 편집감독이다. 그가 남긴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동안 정말 미련한 짓을 했다는 생각에 가슴을 쳤다. 똠방이란 개인에게 알린 내용이긴 하지만,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김형희님이 남긴 글을 공개한다. 

 
안녕하세요.
상상마당 CineLab의 김형희 입니다.
작업하다 생각나서 찾아왔는데 뜻밖의 경험을 하셨었군요.

에궁...
편집전 단계에서 CineLab에 연락을 주시지 그러셨어요.
진작에 적절한 방법을 제시해 드렸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제와 말씀드리는것은 뒤늦은 일이지만, 
그래도 이 기회에 알아두시면 좋을것 같아 이 경우에 적합한 작업공정을 간단하게 적어 봅니다.

우선, 색보정을 위해 444를 쓰는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걸 편집단계에서부터 계속 끌어안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저도 처음부터 최종 코덱으로 작업하는것을 선호하고 권장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프로젝트를 그렇게 작업하라는건 너무 힘든 일입니다.
이럴때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편집을 진행하는것이 유리합니다.


1. H264 상태에서 퀵타임플레이어로 재생하며 프리뷰, 러프한 OK컷을 고른다. 
---> 아무런 추가 하드웨어가 필요 없습니다.

2. 러프한 OK컷만 Prores Proxy 로 변환 
---> 전송율이 낮아서 레이드 아닌 하드로도 감당 할 수 있습니다.
       100시간이 2.5TB 정도밖에 안됩니다.
       맥프로 내장하드 슬롯에 2TB짜리 하드 세 개만 넣으면
       백업까지 한 벌 만들어가며 편집할 수 있습니다.

3. Prores Proxy 편집

4. 편집프로젝트와 원본 H264파일을 색보정실에 전달.
---> 실제 편집에 사용된 클립만 H264파일로부터 Prores4444 변환 후
      색보정 시작이 작업은 전통적으로 색보정실에서 해 오던 작업입니다.
      물론 그 작업도 작업비용에 추가가 됩니다만, 레이드 가격보다는 월등하게 쌉니다.
      뭐하면, 그 작업을 직접하시면 그만입니다. 그리 어려울것도 없고요.
      이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하는데에는 몇가지 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대단한 노하우는 아니니 자문을 구하시면 어렵지 않게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반대로 업자들에게 당하셨다고 봐야 합니다.
레이드를 일정용량이상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멈추지는 않습니다.
멈춘다면 용량이 차서가 아니라 뭔가 다른 충돌이 나기 때문입니다.
3년전에 구입한 맥프로에 1TB*8, RAID-0 SAS레이드를
정말로 1GB도 안남기고 다 채워사용해 본 경험 있습니다.
당연히 문제는 없었고요,

그런데 오히려 쓰던 SAS카드와 레이드 케이스를 신형맥에 옮기고 

2TB*8, RAID-5로 다시세팅하고 여유공간 많은데 수시로 멈춰서 내장하드로만 작업중입니다.
만약 하드가 멈춘다면,
하드 용량이 꽉 차서가 아니라 뭔가 하드웨어적인 충돌이 나고 있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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